영국 10파운드 지폐에 영국 문학의 거장 제인 오스틴이 등장할 전망이라고 더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는 이날 “현행 10파운드 지폐의 인물 찰스 다윈을 대체할 후보로 세계적인 명작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이 내정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BOE는 5파운드 지폐 인물을 현행 19세기 개혁운동가 엘리자베스 프라이에서 윈스턴 처칠 전 총리로 교체한다고 발표해 유일한 여성인물 지폐를 없앤다는 반발을 샀다.
킹 총재는 이에 대해 “오스틴 지폐는 2년 전부터 준비해 처칠 지폐 등장에 맞춰 발행이 가능하므로 여성 위인 지폐가 없어지는 일은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파운드 새 지폐의 주인공은 다음 달 취임하는 마크 카니 신임 총재의 재가를 거쳐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이뤄지면 오스틴은 여왕을 제외하고 영국 지폐에 등장하는 세 번째 여성이 된다.
역대 영국 지폐에 등장한 여성 인물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과 프라이 2명이었다.
영국은 역사적 인물을 기념하는 뜻에서 주기적으로 지폐의 등장인물을 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