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 출연… 올해 1000억까지 확충, ‘아이가 미래다’… 저소득 다자녀 생일잔치도
자본시장의 상징인 한국거래소(KRX)가 주가지수뿐 아니라 ‘대한민국 행복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거래소는 사회적 책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 왔다.
◇출산장려·농촌 일손돕기 등 다각적 사업 전개 = 거래소의 간판 사회공헌은 ‘아이가 미래다(Kids aRe eXpectation)’라는 슬로건을 내건 출산장려운동이다.
매년 5월 어린이날 3자녀 이상을 둔 저소득 다산가족을 초청해 ‘다산다복 가족사랑 그림·글짓기대회’를 개최하고, 전국 25개 지역 아동센터와 자매결연을 맺어 생일잔치(Happy KRX, Happy Birthday)를 연다.
매년 전국 100명의 어린이 영자신문 구독 및 문화활동 지원, 지방 어린이의 서울 문화체험을 위한 ‘KRX 드림투어’, 장기이식이 필요한 저소득 어린이 지원을 위한 ‘KRX Happy Smile 새생명 희망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거래소는 도·농 교류를 통해 도시민과 농민 간의 교감을 넓히고 어려운 농촌도 도울 수 있는 1사1촌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에 2011년 1사1촌 사회공헌 인증기업에 선장됐다.
지난 2008년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 연천 북삼리마을, 경남 함양 죽곡리마을과 정기적 교류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쌀 1000포대와 단감 200상자, 참기름 세트 200상자를 구매하기도 했다.
◇1000억원 규모 공익재단 육성…체계적 활동 추진 = 2011년 3월 거래소는 ‘KRX국민행복재단’을 출범시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 중이다.
매년 직전사업년도 당기순이익의 1%를 출연하고 기본재산을 1000억원까지 확충, KRX국민행복재단을 글로벌 공익재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KRX국민행복재단은 전국 단위로 활동하며 주된 화두는 금융교육과 인재양성이다. KRX국민행복재단은 2011년 9월부터 청소년 대상으로 눈높이 생활금융교육을 진행했으며, 11월에는 고3 학생 2만8000여명에게 사회 진출 전 기초금융교육을 실시키도 했다.
다문화가정지원 사업 역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초·중·고교 학생을 거래소로 초청해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다문화가정 통합지원(Total-Care) 사업을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전국 저소득 다문화가정에 내과, 산부인과 등 15개과 중증질환 검사 및 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에 오는 2014년까지 KRX IT직업훈련센터 건립을 지원해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따른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을 비롯해 세계 재해지역에서 의료봉사와 재난 구호활동도 진행한 바 있다.
◇임직원, 재능 기부 등 자발적 봉사활동 활발 = 거래소 임직원들의 자발적 봉사활동은 여느 대기업이나 기관 못지않다.
KRX행복나눔봉사단은 지역사회 환경정화활동, 농촌사랑 일손돕기, 결손가정 지원, 음악동아리 자선음악회 등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노력형ㆍ재능기부형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봉사단은 임직원의 자발적 재능나눔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사장과 노조위원장이 공동단장을 맡고 있는 KRX행복나눔봉사단은 어르신들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탁구와 배드민턴 교실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이 받는 월급의 1만원 미만의 ‘자투리’를 기부하고, 이에 대해 회사가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KRX임직원나눔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모든 국민이 더불어 풍요롭고 행복하게 사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