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양광 산업’ 전환점 맞았다…세계 1위 굳히나

입력 2013-06-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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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태양광 발전 산업이 황금기를 맞았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도입한 신재생에너지 고정가격매입제도(FIT)에 힘입어 일본이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선두를 굳힐 전망이라고 24일(현지시간) 산케이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샤프의 태양광 발전 사업부문의 영업적자는 2011년도의 219억 엔(약 3000억원)에서 지난해 44억 엔으로 대폭 줄었다. 회사는 앞으로도 실적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올해 60억 엔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세웠다.

교세라는 출력 1MW 이상의 태양광 발전 및 관련 시설을 총칭하는 ‘메가솔라’의 출하가 크게 늘어나는 등 올해 사업 전체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파나소닉은 올해 태양전지의 일본 출하가 지난해보다 1.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2004년까지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 도입국이었지만 최근 독일과 스페인에 이어 중국·대만 등 세계 각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존재감이 희미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지난해 7월 도입한 FIT로 태양광 발전의 매입가격이 오르면서 시장은 다시 급성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FIT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매입가격을 1kW당 42엔으로 정했다. 전력 회사가 정부에서 정한 가격으로 민간 업체가 생산한 전기를 구입하고 소비자로부터 이용료를 받아 원가를 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제도가 태양광 보급 확대의 촉매제로 작용하면서 일본에서는 지난해부터 메가솔라 사업이 활성화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이 원전의 대안으로 급부상하면서 일본에서는 지난해 약 85개, 373MW 규모의 메가솔라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태양광 업계에서는 향후 2~3년간 일본에서 메가솔라 프로젝트가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업들의 참여가 늘면서 태양전지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태양광발전협회(JPEA)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전지의 일본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2.7배인 380만㎾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일본 태양광 시장은 세계에서 독일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전망이다.

미국 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일본에 신규 도입되는 태양광 발전 시설 규모는 지난해보다 2.2배 늘어난 530만kW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설 판매금액과 설치비용 등을 포함한 시장 규모는 82% 확대된 198억 달러(약 22조원)에 달한다고 IHS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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