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을 챕터 1 이라 규정 짓고 2013년 모든 것을 제로(0) 베이스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현대카드 M 에디션 2’및‘현대카드 X’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새로운 전략을 소개했다. 현대카드 M 에디션 및 X시리즈를 오는 7월 1일 론칭하면서 그동안의 VVIP카드를 제외한 알파벳 카드는 신규발급이 중단된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3년 현대카드M을 선보이며 2010년에는 알파벳 카드 포트폴리오를 구현하며 카드업계의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정태영 사장은 “현대카드가 알파벳 카드와 같이 카드이용을 세분화 시키는 등 새로운 룰을 만들며 카드업계에 공헌 했다”며 “이러한 시스템이 지난 10년을 현대카드를 끌어왔지만 향후 10년을 끌어갈 수 있을까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고 그 대답은 ‘아닐 수도 있겠다’ 라는 답을 내놨다”고 고심했던 시간을 토로했다.
그는 “병원에 자주 가거나 여행을 좋아하는 고객 등 특정 혜택으로 고객을 규정 짓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특정 혜택으로 나눠져 있는 각 카드의 혜택을 모아 전월이용 실적, 할인 횟수 및 한도 설정 등에 상관 없이 포인트를 쌓고 할인을 해 주는 카드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의 카드 10년은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세상이다”며 “쌓아주는 포인트와 할인해 주는 캐시백으로 대변되는 투 트랙 상품에 집중할 것”이라고 향후 경영방침을 소개했다.
‘현대카드M에디션 2’는 포인트를 쌓아주는 카드로 50만원~100만원 사용 시 가맹점에 따라 0.5%~2.0%의 M포인트가 적립된다. 또 월 100만원 이상 사용고객은 원 적립율보다 1.5배 많은 포인트가 적립된다. 단 50만원 미만 사용 고객은 M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정태영 사장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50만원 이상을 사용한다”며 “카드를 쓸 때 한 카드로 모아 쓰는 것이 카드사는 물론이고 고객들도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며 설명했다.
즉 다양한 카드 등을 골라 쓰는 고객들의 사용습관을 한데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다른 신상품 ‘현대카드X’ 와 ‘현대카드X2’는 월 이용실적에 따라 3단계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금액에 따라 최고 1%의 기본 캐시백이 적립한도나 횟수 등에 상관없이 제공된다. 월 50~100만원 이용시 0.5%, 월 100만원 이상이면 1%, 월 50만원 미만이면 캐시백은 쌓이지 않는다.
특화 가맹점에서는 5%특별 캐시백을 적립해주는 시즌 캐시백이 추가로 제공되고 연간 카드 이용금액 및 누적 캐시백 금액에 따라 한도제한 없이 최고 10%까지 연간 보너스 캐시백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한편 이날 정 사장은 지난 10년을 현대카드의 성장 및 혁신의 해였음을 자평하고 고객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카드사의 룰을 만들어 만들어 나갈 것을 역설했다.
정 사장은 “챕터 2의 시대를 열기 위해 기획, 상품, 마케팅, 인사까지 모든 것을 바꾸는 작업을 했다”며 “그동안의 카드 체계가 기계적이었다면 현대카드가 만들어 나가는 플러스(포인트 적립)와 마이너스(캐시백 할인) 세계는 고객들의 선택권이 유동적으로 바뀌는 시스템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