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5일 공격예정' 어나니머스 맹비난…"달 보고 짖어대는 미친개들의 망상"

입력 2013-06-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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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25일 사이버공격을 예고한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에 대해 '흡사 달을 보고 짖어대는 미친개들의 망상'이라고 맹비난했다.

인터넷 매체 NK데일리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논평을 통해 "최근 국제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가 존엄높은 우리 공화국을 사이버공격의 목표로 삼고 별의별 희떠운 소리들을 마구 줴쳐대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세계적으로 규탄배격 받고있는 저들의 존재를 세상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다름아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우리 나라를 사이버테라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세상에 얼굴도 내밀지 못하고 숨어다니는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인 오합지졸에 불과한 '어나니머스' 가 저들의 그 무슨 기술력을 과시해보려고 좀된 짓을 하다못해 감히 우리의 체제를 어째보겠다고 하고있으니 이야말로 앙천대소할 일"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특히 어나니머스의 활동 배후에 한국과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치 군사적, 경제적 고립압살과 반공화국사 상문화침투에 피눈이 된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이 막후에서 이 해커 집단과 결탁해 사이버테러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침투했다고 하는 '광명' 망은 지금 우리 나라에 존재하지도 않는 것"이라며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사이버 공격 사례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들은 미국과 괴뢰정보기관이 몰래 작성하여 집어주는 서푼짜리 자료를 가지고 그 무슨 큰 비밀이나 알아낸것처럼 세계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며 "세계는 '어나니머스'와 그뒤에 숨어 조종하는 적대세력들이 어떤 쓴맛을 보게 되는가를 똑똑히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어나니미스'는 최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25일 낮 12시(그리니치표준시 3시)에 북한이 운영하는 조선중앙통신, 우리민족끼리, 구국전선, 내나라 등 46개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이미 북한 내부 OS인 붉은별과 인트라넷인 광명을 모두 해킹해 북한 내부 주요 문건을 확보했고 25일 공격에 맞춰 문건의 일부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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