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역사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입력 2013-06-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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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유산위원회)
북한 개성 일대에 집중된 고려시대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등재로 북한은 고구려 고분군에 이어 두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유네스코는 캄보디아 프놈펜 평화궁전에서 열린 제37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북한의 개성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성역사유적지구에는 개성성벽 5개 구역, 만월대와 첨성대 유적, 개성 남대문, 고려 성균관, 숭양서원, 선죽교와 표충사, 왕건릉과 7개 왕릉 및 명릉, 공민왕릉 등이 포함된다.

북한은 지난 2007년 개성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을 했으나 이듬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보류 판정을 받은 후 지난해 등재를 재신청했다.

앞선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실사보고서에서 “개성역사유적지구는 고려 왕조의 지배 근거지를 대표하는 유산들로 구성된다”며 “유산은 통일된 고려왕조가 사상적으로 불교에서 유교로 넘어가는 시기의 정치적, 문화적, 사상적, 정신적인 가치를 내포하며 이는 도시의 풍수적 입지, 궁궐과 고분군, 성벽과 대문으로 구성된 도심 방어 시스템, 그리고 교육기관을 통해 볼 수 있다”고 평가하며 등재를 권고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는 개성역사유적지구가 고려시대 이전 한반도에 존재했던 다양한 문화·정치적 가치의 융화를 보여주고, 5세기에 걸쳐 이웃 국가들과 이러한 가치를 교류했던 점 등을 인정해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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