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방송되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는 오대산 자락에 위치한 한적한 산사로 템플스테이를 떠난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나 마음을 정화하기 위해 떠난 여정을 두고 아빠와 아이들은 고민에 빠졌다. 절에서 접하는 음식들은 속세의 것들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에 아이들의 먹을거리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살생이 금지된 까닭에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계란반찬도 못하게 된 상황. 아빠들은 아빠들대로 무엇을 만들어 먹어야 할지 또 아이들은 이것저것 다 안 되는 절에서 어떤 걸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
절에 도착한 아이들은 처음 보는 광경에 낯설어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낯설긴 아빠들도 마찬가지. 주지스님과 어색한 합장 인사를 나누고는 말 한마디도 건네기 어려워했다.
평소 모여서 놀기 시작하면 아빠들도 말리기 힘들 정도로 산만했던 아이들은 스님의 호령 한 번이면 하던 일도 멈추고 바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 귀여운 웃음을 유발했다.
아이들의 반듯한 모습은 발우공양 시간까지 이어졌다. 예를 갖추며 식사하는 아이들을 본 아빠들은 “이렇게 조용한 식사가 처음”이라며 뿌듯한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더 달라는 말도 쉽지 않고, 쌀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야 하는 규칙 때문에 이내 난색을 표하고 말았다.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하고 하고 싶은 일도 참아야하는 2일간의 여정을 견디는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은 23일 오후 4시 55분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