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채권금리 줄줄이 연중 최고치 경신

입력 2013-06-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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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금리 하락세 끝나고 중기 상승 추세 진입”

채권금리가 버냉키 의장의 출구전략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급등했다. 금리 상승폭이 워낙 커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에서도 공격적인 매도에 나서면서 채권시장은 그야말로 패닉상태로 빠졌다.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를 가리지 않고 급등하면서 줄줄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20일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전일대비 13bp, 14bp씩 상승하며 각각 2.94%, 3.16%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 역시 17bp, 15bp 오르며 3.41%, 3.56%를 나타냈다. 통안채 1년물과 2년물 역시 7bp, 9bp씩 상승하면서 2.68%, 2.88%를 기록했다. 회사채(무보증3년)AA-와 BBB-는 14bp씩 오르면서 3.32%, 8.95%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만계약이 넘는 순매도에 나서며 급락했다.

국채선물 9월물은 20일 전일대비 43틱 하락한 105.4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순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오후에는 105.1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1만1307계약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만1048계약, 259계약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31만3043계약, 미결제약정은 1만7493계약 늘어난 21만7765계약이다.

버냉키 의장은 전날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 전망대로 경제가 개선된다면 올해 말부터 양적완화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경기개선이 지속될 경우 내년 중반 양적완화를 중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미 금융시장에서는 증시와 채권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으며,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동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가파른 금리상승에 따른 되돌림이 중간 중간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2010년 이후 3년 동안 지속된 금리 하락세가 끝나고 중기 금리상승 추세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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