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달러·엔 97.03엔…버냉키 QE 축소 발언에 달러 강세

입력 2013-06-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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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외환시장에서 20일(현지시간)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이르면 올해 안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상대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50분 현재 전일 대비 0.60% 상승한 97.03엔을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만에 최고 수준이다.

유로·엔 환율은 0.27% 오른 128.57엔에 거래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전망과 일치한다면 연준은 올해 말부터 양적완화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며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우리의 기대와 부합한다면 우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지속해 중반에는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정정책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성장하고 있다”면서 “경제 펀더멘털이 다소 나아졌고 재정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하고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방기금목표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있다.

우에노 다이사쿠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수석 외환 전략가는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시장은 출구전략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9% 내린 1.3256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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