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로 본 CEO] 김승동 LS네트웍스 사장 통큰 결단, 시장서 통했다

입력 2013-06-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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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사업 구조조정에 주가 꿈틀

김승동 LS네트웍스 사장의‘통 큰’결단이 주식시장에서 먹힌 것일까 .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연일 내리막길을 걷던 LS네트웍스 주가가 우상향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LS네트웍스 주가는 19일 전거래일대비 0.87% 상승한 46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7.5%에 달한다.

LS네트웍스 주가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 초까지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5000원대를 넘나들었던 주가는 4000원대로 주저 앉더니 지난해 6월4일에는 52주 최저가 4035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4000원 초반대에 머물면서 약세장을 지속했다.

LS네트웍스는 종합상사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패션업체에 가깝다. 매출의 72.6%, 영업이익의 65.5%를 패션 부문에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이 주력이다보니 주가는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으며 지지부진할 수 밖에 없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한 김 사장의 결단은 아웃도어 사업 재정비. 김 사장은 이달 초 아웃도어 사업의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과 ‘잭울프스킨’에 집중하기 위해 신규 2개 사업을 철수하기로 한 것.

2011년 ‘웍앤톡’을 통해 진출한 아웃도어 멀티숍 사업을 철수하는 동시에 지난해 신규 론칭한 스웨덴 아웃도어 ‘픽 퍼포먼스’ 사업을 접었다.

업계에서는 LS네트웍스가 그동안 아웃도어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기존 브랜드와의 격차를 줄일 수 없다고 판단해 아웃도어 사업과 관련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비효율적인 사업은 접고 올해 수익이 나는 사업에만 집중하기로 했다”며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몽벨’과 ‘잭 울프스킨’ 등 2개 브랜드에 주력해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 사장은 실적도 좋고 전망도 밝지만 패션주(株)란 이유로 극심한 저평가된 측면이 크다며 주가 안정(자사주 매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LS네트웍스는 지난 4월 19일 주가 안정을 위해 55억원 규모의 보통주 118만3432주, 전환상환2우선주 11만9048주를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키로 했다고 밝혔다. 취득기간은 오는 22일부터 7월19일까지다. 자사주 취득 발표 후 주가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4월24일에는 4930원까지 치솟아 250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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