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신운동 3.0’ 본격 가동… 11개 대기업 5년간 2135억원 투입

입력 2013-06-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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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추진본부는 대한상의에 구축… 2017년까지 1만곳 2·3차 中企 지원 목표

#현대중공업의 1차 협력사 대모엔지니어링. 이 회사는 2·3차 협력사 8곳과 혁신추진단을 운영 중이다. 현대중공업 4000만원, 대모엔지니어링 2500만원, 참여기업 1600만원 등 총 8100만원을 투입해 공정 혁신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2·3차 협력사는 매출 27%가 오른 반면 생산비용은 37%가 줄었다. 결국 대모엔지니어링도 납기준수율이 기존 70%에서 90%로 껑충 뛰었다. (대기업-1차-2·3차 협력사의 동반혁신 사례)

2·3차 협력사 중심 동반성장 패러다임인 ‘산업혁신운동 3.0’이 본격 가동된다. 이를 위해 국내 11개 대기업과 16개 중견기업이 향후 5년간 총 213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오는 2017년까지 총 1만여개의 2·3차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정부, 대·중소기업, 유관기관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혁신운동 3.0’ 출범식을 개최했다.

산업혁신운동 3.0은 대기업과 1차 협력사가 2·3차 이하 중소기업의 공정·경영·생산기술 등의 자발적 혁신을 지원하는 운동이다. 민간 자율적으로 추진되며 기존 동반성장 혜택을 2·3차 이하 협력사는 물론 대기업과 연계가 없는 중소기업까지 대폭 확대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산업부 기업협력과 관계자는 "산업혁신운동 3.0은 기본적으로 대기업 지원하에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도움을 주는 형식"이라며 "혁신활동에 대한 컨설팅을 1차로 하고 이후 설비 지원 등 협력사들이 향후 필요한 부분들을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혁신활동은 공정분야, 경영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작업환경 개선, 품질검사 체계화, 원가관리시스템 구축 등이다. 또 이 과정에서 1차 협력사와 2·3차 협력사간 성과공유협약을 체결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추진 재원을 마련했다. 우선 삼성, 현대자동차, SK 등 11개 대기업 그룹들은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5년간 205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16개 중견기업들이 마련한 80억원을 포함하면 산업혁신운동 3.0의 재원은 총 2135억원에 달한다.

또 이 가운데 약 25%인 505억원은 기업들의 협력사가 아닌, 미연계 중소기업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기업 협력사에 몰리는 지원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이중 삼성은 650억원으로 11개 대기업 중에서도 가장 많은 재원을 투입한다.

산업부 기업협력과 관계자는 "총 재원 중 405억원은 대기업들이 기존에 해왔던 동반성장 재원"이라며 "중견기업의 참여 숫자도 중견기업연합회가 현재 추가로 기업들을 섭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기업들은 이 재원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매년 2000여개씩, 총 1만여개의 2·3차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는 10인 이상 중소 제조기업의 약 15%, 뿌리기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와 함께 정부는 산업부, 고용부, 중소기업청이 협업해 참여 2·3차 협력사에 대해 R&D, 인력양성 등의 정부사업을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중소기업은 약 50%, 뿌리산업은 약 2배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혁신운동 3.0의 중앙추진본부는 대한상의에 구성됐으며 세부 추진본부는 중견련, 산업단지공단, 생산성본부(KPC), 자동차협회, 전자진흥회, 디스플레이협회, 기계재단, 석유화학협회 등 총 8개 단체에서 운영키로 했다.

이날 출범식을 기점으로 산업혁신운동은 추진본부와 대기업, 1차 협력사가 함께 다음달까지 참여기업을 1차 모집한다. 이후 오는 8월부터는 본격적인 산업혁신운동 3.0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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