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18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50분 현재 전일 대비 0.37% 상승한 94.86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21% 오른 126.59엔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부터 이틀 간 열리는 FOMC 이후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 등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냉키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의 축소를 시사할 가능성이 크지만 앞서 경제 상황에 달린 일이라고 말한 바 있어 균형을 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이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성공할 경우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이 하반기 출구전략 가동 가능성과 시기 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 경우 달러·엔 환율이 다시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가도타 신이치로 바클레이즈증권 외환 전략가는 “FOMC에서 양적완화와 관련해 어떤 정보가 나오는지가 초점”이라며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시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4% 내린 1.3348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