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주가]괴물 역투에… 요정 몸짓에… 요동치는 주식시장

입력 2013-06-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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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스포츠스타 활약에 주가 움직여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활약하면 주식시장도 뜨거워진다?”

연예인은 물론 스포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들까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모멘텀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활약상에 따라 스타 테마주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싸이 소식에 주가 ‘웃고 울고’ =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휩쓴 가수 싸이는 증시에서 가장 돋보이는 스타다.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싸이의 영향력은 이른바 ‘싸이 테마주’를 형성하며 증시에 돌풍을 일으켰다.

싸이의 아버지 박원호 회장이 대주주인 디아이는 대표적인 싸이주로 편입되면서 연예인 테마주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싸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싸이 테마주로 군림하고 있다.

싸이 테마주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초부터다. ‘강남스타일이’이 유튜브 공개 20여일 만에 1500만 클릭을 넘기며 전체 15위에 랭크됐다는 소식이 디아이와 YG엔터의 주가를 움직이게 했다.

이후 8월 21일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마국 아이튠즈 뮤직비디오 실시간 차트에서 세계적인 아이돌 저스틴비버의 ‘애즈 롱 애즈 유 러브미(As long as you love me)’ 뮤직비디오를 2위로 밀어내자 1500원이던 디아이의 주가는 1860원까지 올랐고 YG엔터 역시 5만원에서 5만4800원까지 상승했다.

두 회사의 주가에 불이 붙은 것은 8월 24일부터다. 강남스타일이 영국 음반차트 3위에 오르고 유튜브 조회수가 2억뷰를 돌파하는 등 각종 호재로 디아이의 주가는 10월 15일 1만3100원까지 600.53% 폭등했다. YG엔터 역시 6만400원에서 21.85%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디아이의 3분기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는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YG엔터는 에스엠의 실적 쇼크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강남스타일이 휩쓸고 간 뒤 한동안 잠잠하던 디아이의 주가는 싸이의 후속곡 ‘젠틀맨’이 발표되면서 또다시 움직였다. ‘젠틀맨’이 발표를 보름 앞둔 시점부터 디아이 주가는 상승하기 시작해 4월 12일 발표 당일에는 1만원을 넘겼다. YG엔터 역시 7만원에서 7만4900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젠틀맨’의 유튜브 조회수가 1억뷰를 넘기는 등 인기를 이어가자 디아이의 주가는 나흘 동안 45.26% 급등하며 장중 1만51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5월 2일 ‘젠틀맨’이 빌보드 순위에서 하락하자 급락하기 시작해 14일 현재 디아이는 5900원까지 떨어졌고 YG엔터는 5만7100원으로 하락했다.

다만 싸이가 본격 활약한 지난 8월부터 14일 현재까지 디아이의 주가와 YG엔터의 주가는 각각 291%, 13.88% 상승했다.

◇대세는 스포츠 스타 = 싸이의 기세가 한풀 꺾이자 이제는 스포츠 스타로 관심이 옮겨졌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화이글스에서 LA다저스로 이적한 ‘괴물투수’ 류현진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다.

먼저 류현진 테마주로는 iMBC와 아프리카TV를 꼽을 수 있다. 먼저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확보한 MBC의 자회사인 iMBC의 주가는 첫승을 거둔 4월 8일에는 4.39% 하락했지만 2승을 거둔 4월 14일 다음날인 15일 3.00% 오른 5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싸이 테마주와는 달리 iMBC의 경우 류현진의 승리 소식에 꿈틀하기보단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첫승 이후 주가가 9.51% 하락했다.

지난 5월 9일부터 류현진 선수의 경기를 모바일 생중계하기로 한 아프리카TV는 iMBC와 반대 양상을 보였다. 아프리카TV는 5월 9일 이후 주가가 11.74% 상승했다.

손연재 관련주로는 소속사인 IB스포츠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8월 10일 손연재 선수가 런던올림필 예선에서 개인종합 예선 4위에 오른 뒤 결선에서 5위를 차지하면서 IB스포츠의 주가는 당시 6.28% 상승한 바 있다.

이후 IB스포츠는 지난 5월 5일 손연재 선수가 불가리아 소피아의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시리즈 후프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소식에 6.56% 올랐다.

지난 6월 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3 아시아 리듬체조선수권대회에서 손연재 선수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자 IB스포츠는 2.44% 상승하기도 했다.

◇출연 배우 영화 흥행에 소속사 꿈틀 = 배우 김수현이 출연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소속사인 키이스트 역시 각종 소식에 주가가 꿈틀거렸다.

지난 5월 30일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시사회 티켓이 예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키이스트의 주가는 6.65% 상승했다.

이후 6월 5일 개봉한 뒤 36시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가운데 최단 기간 신기록을 세우자 키이스트의 주가는 7일 6.41% 올랐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하락하면서 영화 개봉 보름여 만에 주가는 오히려 12% 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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