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7개월 지향이 사건...'잔인한 엄마' 구속

입력 2013-06-1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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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이 사건

지난 4월 생후 27개월된 여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이른바 '지향이 사건'과 관련, 지향 양의 친모와 동거남 등 관련자들이 무더기로 처벌받게 됐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뇌출혈을 일으킨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향 양의 친어머니 동거남인 25살 피 모 씨를 17일 구속했다. 또 사망진단서와 시신검안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의사 32살 박 모 씨와 65살 양 모 씨 등 4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피 씨는 지난 2월 초부터 3월 사이 머리에 탁구공 크기의 부종이 생기고 구토 등 이상증세를 보인 지향 양을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학병원 의사인 박 씨는 변사가 의심되는데도 "목욕탕에서 넘어져 다쳤다"는 피 씨의 말만 믿은 채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았고, 양 씨는 검안 없이 허위로 시신검안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향이 사건'은 지난 4월 지향 양의 고모가 인터넷에 사망 원인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향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한 관계자는 "변사신고 없이 시신이 화장돼 검안과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힐 수는 없어 친엄마를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하지 못했다"며 "지향이 엄마는 수사과정에서 '잘못했다'고 반성했으나 울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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