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중견기업 ‘저성장 함정탈출’ 10계명 제시

입력 2013-06-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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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매출과 대기업으로의 계층이동이 부진한 가운데 재계가 중견기업의 저성장 탈출을 위한 10계명을 제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중견기업의 저성장함정 탈출 10계명’을 발표하고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은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편이나 중견기업의 대기업으로의 성장은 여전히 어렵다”며 “경제의 저성장기조와 양극화현상 극복을 위해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 성장판이 활발하게 작동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 9년 간(2003~2011년) 중소기업 546개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반면 지난 10년 간(2002~2011년)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상층이동한 경우는 10개에 불과했다. 실제로 기업규모별 2011년도 총 매출액 증가율(전년 대비)을 비교한 결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3.1%, 10.6%인 반면 중견기업은 6.6%에 그쳤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중견기업이 한단계 성장하려면 중소기업 시절과 다른 성장전략을 마련하고 글로벌 기업이나 독일과 일본 등의 히든챔피언 기업을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며 중견기업의 저성장함정 탈출을 위한 3대전략과 10계명을 제시했다.

3대 전략은 △중견기업형 경영시스템 구축 △글로벌 시장변화에 대응한 성장전략 확립 △외부자원의 적극 활용이며 이 3가지를 10계명으로 세분화했다.

우선 중견기업형 경영시스템 구축은 CEO 중심 중소기업형 경영방식을 탈피해 기업규모에 맞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사내 핵심인재 육성 △조직시스템 재설계 △합리적·창의적 기업문화 조성 등으로 구성했다.

글로벌 시장중심의 성장전략 확립은 세계시장 진출 뿐 아니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생존마저 어렵다는 의미로 △해외시장 개척 △시장트렌드 중시의 디자인개발과 R&D △세계시장에서의 차별적 포지셔닝 확립 등 3개를 담았다.

또 외부자원 활용체계 구축은 글로벌 대기업이나 히든챔피언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략적 제휴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로 △수요대기업과의 협력강화 △동종기업과의 협력강화 및 정부조달 활용 △학계·연구소 및 소비자 등의 참여 활성화 등 3개를 꼽았다.

이외에도 대한상의는 과거의 성공사례에 빠져 무리한 사업확장을 꾀하거나 부적절한 관행을 되풀이하다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리스크 관리’를 10대 계명에 포함시켰다.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중견기업이 세계시장 진출과 신기술 개발을 통해 대기업으로 성장할 때 기업성장의 사다리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경제의 저성장기조도 극복될 것”이라며 “중견기업은 중소기업과 다른 시각에서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정부도 중견기업에 맞는 지원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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