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우, 도주중 어머니ㆍ동생 등 만나 도피자금 마련

입력 2013-06-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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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보다는 자살 생각 많이 했다" 진술도

▲이대우가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에서 검거된 후 전주지검 청사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해운대에서 검거된 탈주범 이대우(46)가 도피 중에 가족과 지인 등을 4차례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지검은 16일 중간수사 브리핑에서 "이대우는 어머니와 친동생, 교도소 동기에게서 도피자금 310만여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사건 당일 대전까지 이동해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인 5월 22일 수원으로 도주했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대우는 도주기간인 25일 중 21일을 수원·성남·부산의 재개발지역 빈집, 폐가, 공사장 등 인적이 드문 곳에서 숨어 지냈다.

이대우는 수원으로 잠입한 뒤 5월 24∼26일에 서울로 이동해 어머니를 한차례 만나 60만원을 받았고, 친동생을 두차례 만나 170만원을 건네 받았다. 또 5월 27일에는 서울 종로구의 한 상가에서 교도소 동기 박모씨로부터 50만원을 받아 광주에서 훔친 30만원까지 모두 310만여원의 도피자금을 마련했다.

이대우는 검거 당시 제삼자 명의의 주택 임대계약서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대우가 지난달 29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7만원하는 월세 방을 얻었지만 실제로 거주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대우는 또 도주 후 자살을 고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우를 조사 중인 전주지검은 16일 "이대우가 달아난 뒤 자수보다는 자살 생각을 많이 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대우는 14일 오후에 체포된 뒤 호박죽 한 끼만 먹었으며 16일 오후 현재까지 식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주지검은 이날 0시경 도주 혐의로 이대우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오전 10시 실질심사를 거쳐 그를 구속했다.

법원은 "피의자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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