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사진>은 14일 천안 수협중앙회 연수원에서 열린 ‘2013년도 사장단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분기에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2분기 실적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2분기 실적이 저조한 원인에 대해 △구주 노선 운임 하락 △목표치 달성에 실패한 태평양 노선 운임 등을 꼽았다. 특히 태평양 운임은 대체적으로 안정적임에도 불구하고 4~5월 목표치에도 못 미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 2분기 실적에 대해 “운임 약세로 인해 2분기 한진해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 71.3% 줄어든 2조8037억원, 22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이 같은 상황이 열악한 자금조달 환경과 무관하지 않음을 내비쳤다. 그는 “우선적으로 회사채 시장이 좋아졌으면 좋겠다”며 “기금 마련도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어떤 대책이든 조속히 마련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사장은 3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향후 영구채 발행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3분기는 성수기와 맞물리는 만큼 흑자전환 가능성이 있다”며 “영구채 역시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으며 발행가능한 상황이 되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본확충 방안으로 영구채 발행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온 한진해운은 실제로 영구채 발행을 위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논란이 되던 두산인프라코어의 영구채가 ‘부채’가 아닌 사실상 ‘자본’으로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최근 영구채 해석에 대한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모니터링 한 결과 자본으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60일 이내 최종적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