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간 치열한 경합으로 결선 투표 유력
제11대 이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순조롭게 마감된 가운데 투표율이 7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내무부는 이날 오전 8시 전역 6만6000여 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대선 투표가 밤 11시에 모두 마감됐다고 밝혔다. 이란 전국의 투표 마감 시간은 애초 오후 6시였으나 유권자 대기 행렬 등으로 3차례 연장됐다.
현지매체들은 4년 전과 비교해 뜨거워진 투표 열기와 마감시간 연장으로 투표율이 7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개표 결과는 이르면 15일 새벽부터 일부 확인 가능하며 이날 오후에는 당선자나 결선투표 진출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후보 간 치열한 경합으로 누구도 과반 득표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선 후보인 로우하니·칼리바프·잘릴리의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만으로 오는 21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한편 대선 후보들은 대국민 성명에서 선거 이후 거짓 소문과 선동에 속지 말고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집회 참가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09년 이란 대통령 선거 당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가 재선에 성공했으나 경쟁 후보 지지자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해 유혈 사태로 번지며 수십 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