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글로벌 태양광시장 1위 도약

입력 2013-06-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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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 2013년 일본 태양광 발전 능력 2.2배↑, 시장 규모 82%↑ 전망

일본의 태양광 발전산업이 올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조사기관 IHS는 12일(현지시간) 2013년 일본에 신규 도입되는 태양광 발전 시설 규모가 지난해보다 2.2배 늘어난 530만kW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산케이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시설 판매금액과 설치비용 등을 포함한 시장 규모는 82% 확대된 198억 달러(약 2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은 2004년까지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 도입국이었지만 최근 독일과 스페인에 이어 중국·대만 등 세계 각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존재감이 희미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지난해 7월 도입한 신재생에너지 고정가격매입제도(FIT)로 태양광 발전의 매입가격이 오르면서 시장은 다시 급성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FIT를 통해 일본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매입가격을 1kW당 42엔으로 정했다. 전력 회사가 정부에서 정한 가격으로 민간 업체가 생산한 전기를 구입하고 소비자로부터 이용료를 받아 원가를 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제도가 태양광 보급 확대의 촉매제로 작용하면서 일본에서는 지난해부터 출력 1MW 이상의 태양광 발전 및 관련 시설을 총칭하는 이른바 ‘메가솔라’ 사업이 활성화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이 원전의 대안으로 급부상하면서 일본에서는 지난해 약 85개, 373MW 규모의 메가솔라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태양광 업계에서는 향후 2~3년간 일본에서 메가솔라 프로젝트가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IHS는 “일본의 태양광 발전 능력은 꾸준히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태양광 발전 관련 기업의 관심이 온통 일본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일본에서 태양광 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향후 5년간 3000억 엔(약 4조2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태양광 시장을 이끌어온 유럽은 매입가격 하락 등으로 도입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09~2012년까지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던 독일은 올해 4위로 추락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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