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MSCI 편입 실패, 예상했던 일”

입력 2013-06-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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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선진지수 편입에 실패한 것을 두고 예상했던 바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매년 원화의 역외시장 부재, 외국인 등록제가 MSCI선진지수 편입에 장애물이라고 지적됐기 때문이다.

12일 MSCI 지수를 작성하는 MSCI 바라사는 ‘2013 리뷰’를 통해 한국 증시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하지 못했다고 공식 밝혔다.

바라사는 편입 제외에 대해 “원화의 역외시장 부재로 인한 24시간 환전이 불가능한 부분과 외국인 투자등록제도(ID 시스템)는 선진지수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명시적으로 두 제도의 개선이 없을 경우 선진지수 편입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영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선진시장 편입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편입조건을 제한적으로 만족시키고 있던 그리스가 신흥시장으로 강등되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제도 개선이 선행되지 않으면 선진시장 편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MSCI는 몇년전부터 작년에 비해 원화의 역외시장 부재와 외국인 IB시스템을 지적해왔지만 정부에서 외환정책을 고려해 환율 시장의 자유화를 규제하고 있어 이 부분은 진척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외시장 부분은 증시뿐 아니라 외환시장, 수출기업의 경쟁력 등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굳이 선진지수에 편입하려고 외환시장을 규제해야하냐는 의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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