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 항공사, 싱가포르 경쟁사와 대만 노선 ‘격돌’

입력 2013-06-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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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저비용항공사(LCC) 스쿠터 항공이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첫 취항한다. 직항노선이 아닌 이 노선은 대만을 경유하고 있어 대만 노선을 드나들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이스타, 티웨이 항공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스쿠터 항공은 LCC 최초로 싱가포르와 국내를 연결하는 노선에 취항했으며 주 3회 대만(타오위안 공항)을 경유해 운항하게 된다.

캠벨 윌슨 스쿠트 항공 대표이사는 기존 항공요금 대비 약 40% 저렴한 파격 요금을 제시, 치열한 가격 경쟁도 전망된다.

스쿠트항공 취항에 따라 이스타, 티웨이항공은 지난 4월부터 코드쉐어(공동 운항)에 돌입해 탑승률을 높이는 등 만반의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이스타, 티웨이항공은 2011년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대만(김포-대만 송산공항) 노선 운수권을 받고 지난해 5월부터 취항했다. 티웨이항공은 주 4회, 이스타항공은 주 3회 운항 중이다.

첫 취항 당시 이 노선은 지역적인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한국과 대만 수교 단절 이후 첫 취항이라는 이유로 이슈가 됐다. 실제로 첫 취항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공항공사는 현지에서 양사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첫 취항 기념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취항 초기에는 △노선 홍보 △현지 영업환경 구축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탑승률이 30%로 저조했지만 지난해 말 동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탑승률은 80%까지 올라갔다.

또 지난 4월부터는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코드쉐어를 통해 연합 판매 마케팅에 들어갔다. 새로운 수익모델인 코드쉐어를 통해 이 노선 운항 횟수는 주3회에서 주7회로 늘었으며 평균 85% 이상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대만 노선은 김포공항-송산공항을 이용하는 노선으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지리적 장점이 크다”며 “신규 취항하는 외국계(스쿠터) 항공사 노선의 경우 기존 인천-타오위안 노선에 취항해 주 3회 운항하는 것으로 주 7회 이용이 가능한 우리에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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