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남북당국회담을 하루 앞두고 수석대표의 직급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며 최종 참석명단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남북은 연락관은 11일 오후 1시께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 사무실에서 만나 대표단 명단을 동시에 교환했으나 북측이 우리 측 수석대표의 격이 낮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에도 3차례에 걸쳐 전화협의를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당초 우리 정부는 남북당국회담의 수석대표로 류길재 통일부장관을 내세우며 북측에서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단장이 나설 것을 요구했으나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리 측 수석대표로 류 장관이 아닌 김남식 통일부 차관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도 이날 명단 교환에서 우리 정부가 요구했던 김 부장 대신 다른 인물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지만 그것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은 자신들이 그동안 언급한 대로 ‘상급 인사’라고 하는 사람을 단장(수석대표)으로 해서 명단을 보내왔다”고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