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현 절도 혐의, ‘스트레스성 우울증’ 얼마나 심각하기에?

입력 2013-06-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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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걸그룹 가비엔제이의 노시현이 절도 혐의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공식사과했다. 특히 노씨는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따른 우울증과 생리 전 증후군까지 겹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알려져 스트레스성 우울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서울특별시 북부병원에 따르면 스트레스성 우울증은 평소와 달리 외부의 극심한 자극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고부간의 갈등이나 구조조정 스트레스, 이혼이나 사별, 학업이나 취업에 의한 스트레스 등과 같은 다양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노시현의 절도 혐의에 대해 북부병원 스트레스클리닉 조은정 과장은 “노 씨처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우울증을 호소할 수 있다”면서“연예계 활동도 대인과 접촉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감정노동자가 받는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으며 노 씨의 경우 생리 전 증후군과 우울 증상으로 인해 도벽과 같은 충동적인 행동이 나타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나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두통, 소화장애, 가슴 답답함과 같은 다양한 신체 증상과 함께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에는 정서장애, 행동장애, 무력감, 허무감, 죄책감 등이 몰려와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우울증이 생기면 인지적인 왜곡이 동반될 수 있어 주변의 모든 상황을 비관적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자꾸 비난하게 되면서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우울한 기분 2주 이상 지속 △일상생활 따분 △체중 급격히 감소 혹은 증가 △수면장애 △피로감 및 활력 상실 △ 존재감이 없고 죄책감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 △사고력 및 집중력 감소 △반복적인 자살 시도 및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등 이 중 5가지 이상 해당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조 과장은 “스트레스성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명상이나 요가와 같이 심신을 이완하는 방법을 배워두거나 등산, 화초 가꾸기, 음악 감상이나 노래를 부르기와 같이 평소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면서 “음주와 흡연 등은 일시적인 완화 효과를 느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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