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시위대에 외부세력 개입 증거 확보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오는 12일 반정부 시위대 대표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뷸렌트 아른츠 부총리는 전날 앙카라에서 “에르도안 총리가 게지공원 시위대를 대표하는 일부 그룹의 대표와 만나 그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른츠 부총리는 “불법 시위는 더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누구든지 불법 행동을 했다면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가 시위대에 외부세력이 개입해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히고 외부세력과의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른츠 부총리는 총리가 만날 대표들을 구체적으로 지칭하지 않았으나 이번 반정부 시위를 이끌고 있는 탁심연대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탁심연대는 지난 7일 정부에 협상을 제의했으며 지난 5일에도 앙카라에서 아른츠 부총리와 회담을 했다.
탁심연대는 과잉진압의 책임이 있는 경찰을 파면하고 게지공원 재개발 계획을 전면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탁심연대는 또 최루탄 사용의 금지와 연행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을 주장했다.
휘세인 첼릭 정의개발당(AKP) 대변인은 “우리의 문과 마음은 열려 있으며 총리도 시위대 대표가 3~10명 안팎이라면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