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상의 회장단, 일본 지진 피해복구 현장 방문 ‘격려’

입력 2013-06-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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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일본 센다이서 ‘한·일상공회의소 회장 회의’ 개최

한국과 일본의 경제계 대표들이 동일본 대지진 피해복구 현장을 방문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와 교류증진을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14명과 오카무라 다다시 회장 등 일본상공회의소 회장단 10명이 동일본 대지진 피해복구가 한창인 이시노마키시와 센다이시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11일에는 일본 센다이시 웨스틴 센다이호텔에서 ‘제7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가졌다.

손경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경제가 어려울수록 국가 간 공조와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일본은 수교 이후 가장 큰 규모인 45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하면서 미국을 제치고 1위 투자국이 됐지만 양국 간 교역규모는 2011년에 비해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며 “양국 기업인들은 새로운 교역품목과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해 둔화되고 있는 교역 확대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손 회장은 “교육과 투자증진 외에도 기술 및 표준협력, 인적교류확대, 제3국 공동진출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카무라 다다시 일본상의 회장은 “동일본 대지진 때 한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빨리 구조대를 파견하는 등 다양한 지원과 격려의 손을 내밀어 줬다”면서 “세계에서 중요성이 날로 커가는 동아시아 발전과 안정을 위해 양국이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중소기업은 세계화의 진전, 내수시장 축소 등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도전을 하고 있고, 한국도 지난 2월 출범한 박근혜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을 경제정책의 중심으로 삼고 있는바, 양국 간 보다 많은 중소기업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내 경제인들은 새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혁신 운동과 규제개선 노력을 설명하며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확대를 주문하기도 했다.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은 “대한상의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확산을 위한 산업혁신운동 3.0의 중앙추진본부를 맡아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난 5년 간 많은 성과를 거둔 민관합동 규제개혁추진단도 계속 운영,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관광교류 증진을 위한 양국 관광위원회간 간담회를 정례화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지창훈 서울상의 부회장은 ‘한·일간 관광교류 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지난해 한·일간 관광교류 인원은 약 546만명에 달했으나, 북핵문제나 일본 방사능유출 불안감 등의 관광외적인 요인에 의한 교류위축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양국상의 관광위원회간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방문사절단 파견을 정기화해 정치외교적 갈등에서 비롯된 과도한 경계심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사토 시게타카 오사카상의 회장은 ‘일본의 경제현황과 향후전망’에 대해, 이노우에 야스유키 일본상의 특별고문은 ‘양국 중소기업의 관계와 바람직한 미래상’을, 다카무키 이와오 삿포로상의 회장은 ‘홋카이도발 중소제조업의 브랜드화 지원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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