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는 지난 9일 경기도 시흥 화인비전 스크린에서 끝난 ‘2013-14 비비큐 치킨 GTOUR’ 섬머시즌 1차대회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합계 12언더파로 김민수와 연장 접전 끝에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8언더파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상우는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1타에 기록하는 사이 김민수가 5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르는 접전을 벌였다.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간 이들은 첫홀에서 승패가 갈렸다.
소아 당뇨 치료를 위해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박상우는 1998년 중고연맹 그린배 단체 3위, 1999년 골프다이제스트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2003년 KPGA 코리안 투어에 진출한 박상우는 당뇨 치료를 위해 하루에도 수차례씩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투어 활동을 하는데 무리가 따라 결국 투어 생활을 접어야 했다.
박상우는 “체력적인 부담으로 아쉽게 투어 생활을 중단해야 했지만, 꿈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우연히 지투어 출범 소식을 듣고 이를 통해 잠시 접었던 열정을 다시 불태울 수 있었다.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게 해준 비비큐와 골프존에 감사 드린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한편 GTOUR는 섬머시즌 4개 대회와 윈터시즌 4개 대회, 메이저 챔피언십 등 총 9개 대회가 열린다. 매 대회 총상금은 5000만원(메이저 챔피언십 1억원)이고, 우승상금은 1000만원(메이저 챔피언십 2000만원) 규모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