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을 살핀다]NH농협은행, 금융 공공성·고객 권리… “새로운 금융환경 만든다”

입력 2013-06-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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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고 예방·정보보호 교육… 사회공헌 지출 시중은행 중 최고

▲신충식 NH농협은행장과 봉사단체인 ‘NH행복채움회’가 지난해 9월 19일 오전 추석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거주 독거 어르신들과 장애인, 한부모가정 청소년들에게 한가위 명절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윤리경영으로 신뢰받는 농협은행을 만들어 나가자.”

지난 2월 NH농협은행 임직원들은 북한산에서 윤리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농협은행은 올해를 새로운 금융환경 조성을 위한 윤리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농협은행은 윤리경영을 확립하기 위해 지역영업본부를 중심으로 내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 농협은행 충남영업본부는 지역본부 대회실에서 충청, 세종, 대전지역 영업점 준법감시 담당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내부통제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은 윤리경영과 금융사고 예방, 개인정보 보호 등 영업점 내부통제 실무에 직접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항 중심으로 이뤄졌다.

윤리경영 교육은 경기, 경남, 경북 등 다른 지역 영업본부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또한 올 상반기 중 영업점의 금융사고 근절을 위해 은행 근무 경험이 있는 퇴직자를 순회 감사자로 신규 채용해 영업점에 전담배치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수익 환원을 통해 사회의 밑거름이 되겠다’를 모토로 사회공헌과 결합한 윤리경영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실제 농협은행은 수년째 금융권 사회공헌 활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1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보면 농협은행이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비로 사용한 규모는 총 1277억원으로 9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KB국민(865억원), 신한(816억원), 기업(804억원), 우리(803억원), 하나(429억원), 외환은행(279억원)과 비교하면 사회공헌에 2배 가량 더 기여한 것이다.

‘사회공헌 활동비’란 지역사회와 공익, 서민금융(소액 신용대출), 학술·교육, 메세나·체육, 환경, 글로벌 등 6개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된 비용을 뜻한다.

농협금융이 지난해 지출한 사회공헌 활동비 가운데 지역사회·공익분야가 633억원(49.6%)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그 다음이 서민금융(마이크로크레디트·288억원), 학술·교육(222억원), 메세나·체육(12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농어촌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뮤지컬‘사운드 오브 뮤직’ 등의 공연을 지원, 농어촌 주민들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농협금융의 사회공헌 활동비는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지출 규모는 1277억원으로 2011년보다 41억원 늘었으며, 지난 2010년보다는 290억원이나 늘었다.

저금리 기조에 따라 금융권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유독 농협은행만 사회공헌 활동비가 증가한 것은 농협금융의 모태가 지역 농·축협이 출자한 농협중앙회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지역 농·축협이 출자해 설립한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소유한 협동조합 금융회사다. 농협은행의 설립 목적 역시 농업·농촌의 발전과 서민금융 지원에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금융과 은행의 사회공헌 활동비는 갑자기 증가한 것이 아니라, 그간 꾸준히 벌여 온 사회공헌 활동에 따라 점차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사회에 환원하고 기여하는 금융이 되겠다’는 윤리경영 목표를 위해 서민층과 중소기업 지원에 다각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농협은행은 작년 한해 NH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금융 전용 상품을 통해 3056억원을 지원했으며, 청년·대학생의 금융비용 경감과 정상적 경제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청년대학생 고금리 전환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신용등급은 양호하지만 과다한 부채와 저소득으로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NH희망드림대출, 청년창업주를 위한 청년드림대출 등 신상품을 출시해 서민금융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대출 및 연체 상한 금리 인하, 프리워크아웃제도 시행, 여신 관련 수수료 폐지 등 서민들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각종 제도를 시행하는 한편 ‘맞춤형 서민금융 상담행사’, 서민금융 전담점포인 ‘NH희망금융플라자 지점’을 개설하고 서민들의 애로사항과 고충을 전문적으로 상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농식품기업에 대한 집중 지원을 통해 지난 2012년에는 10만여개 기업에 자금 약 10조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상품 출시,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여신수수료 폐지 및 대출 상한 금리 인하 등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될 수 있는 금융지원에 역점을 두었다.

이 같은 공로로 농협은행은 2012년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제17회 중소기업 금융지원 포상’에서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공로를 인정받아 기관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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