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이 올들어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한국 쇠고기 시장 완전 개방에 대한 미국 당국의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농무부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1월부터 4월까지 미국 쇠고기(부산물 포함)의 대한국 수출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3만7886t을 기록했다. 쇠고기 수출액도 1억997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떨어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 감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9년 미국 쇠고기의 한국 수출량은 5만5535t, 2010년 11만2759t, 2011년 15만4019t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듯 보였으나 2012년 12만5614t으로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소 추세로 보아 올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량도 4만3613t으로 지난해보다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도 38% 감소해 1억1914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의 수급과 가격 변동이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한국 수출량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며 “한국에서 쇠고기가 공급 과잉현상을 보이고 있어 수입제품에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조성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