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주말 동안 대규모 반정부 시위…정국 불안 심화

입력 2013-06-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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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총리 “인내심에 한계 있다“

터키의 반정부 시위가 열흘째 이어지면서 주말 동안 이스탄불 탁심광장에만 수만 명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탁심광장의 게지공원 점령 시위를 주도한 탁심연대는 이날 오후 광장 중앙에 무대를 설치하고 군중집회를 열었다.

시위대는 과잉진압을 한 경찰의 파면과 함께 게지공원 재개발 계획의 전면 취소를 요구했다. 또 최루탄 사용을 금지하고 연행된 시위대를 조건 없이 석방할 것을 주장했다.

탁심연대는 지난 5일 뷸렌트 아른츠 부총리와 면담에서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위를 계속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지지자들 앞에서 “정부의 인내심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는 많은 일을 겪어왔고 이번에도 극복해 낼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전망할 필요도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총리는 또한 지지자들에 “투표라는 민주적 방법을 통해 시위대에게 교훈을 주길 당부한다”며 조기총선설을 일축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불 지르고 부수는 등 몇몇 약탈자들이 한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위대를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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