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시아·중동 지역 동맹국에 컴퓨터 방어 시스템 지원

입력 2013-06-10 05:4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동맹국 각국의 ‘악당 국가’ 해킹으로부터 방어…즉각적 위협 예상시 미국 정부의 ‘선행 조치’

미국이 아시아와 중동 지역 동맹국들이 컴퓨터 방어 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를 위해 최근 두 지역의 동맹국들이 컴퓨터 방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의 대통령 훈령에 서명했다고 NYT는 전했다.

새 훈령은 연방정부 여러 기관이 동맹국들과 협력해 동맹국 각국의 핵심 인프라 시스템을 ‘악당 국가’들의 해킹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즉각적인 위협이 예상될 때 ‘선행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음을 명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어떤 국가들이 지원 대상 국가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안보 당국 관계자들은 아시아에서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우려되는 한국과 일본에 미국이 지원 사격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이란과 관계가 좋지 않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3국이 미국의 도움을 받는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NYT는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앞서 오바마 행정부가 아시아와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강화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은 아시아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맞서기 위해, 페르시아만 지역에서는 이란의 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고자 MD 시스템을 더 강력히 구축해왔다.

일각에서는 북한과 이란이 과거 무기 개발을 공조한데 이어 ‘사이버 무기’ 개발에도 협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 역시 북한과 이란 간의 공조가 사이버 공격 수단을 퍼뜨릴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다만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 두 나라가 사이버무기 개발에 협력한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