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텁지근 여름, 실내골프연습장서 '굿샷'

입력 2013-06-07 10:35수정 2013-06-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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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상관없이 연습 가능… 비거리 길고 최첨단 시스템도 갖춰 인기 만점

(사진=이투데이 DB)
실내 골프연습장이 시끌벅적하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덥고 길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예고다. 이에 따라 전국 실내골프연습장에는 화색이 번지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를 피해 실내골프연습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름철 실내골프연습장은 겨울 못지않은 장점이 있다. 날씨에 상관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연습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간 제한도 없어 피서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경기 성남에서 실내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이정열(33)씨는 “봄·가을에 비해 20~30%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화기애애한 환경에서 무료레슨을 받으며 스크린골프까지 즐길 수 있어 일석삼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문을 연 실내 골프연습장은 실외 드라이빙레인지에 버금가는 비거리에 퍼팅연습장, 벙커연습장 등 부대시설도 충실하다. 또 독자적인 레슨 시스템을 갖춘 실내연습장도 있어 실내만을 고집하는 마니아들도 늘고 있다.

골프존은 서울 강남의 ‘골프존드라이빙레인지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 체인망을 갖췄다. 전 타석 스크린골프 시스템을 갖춘 이 연습장은 신형센서 탑재로 타구 인식 정확성을 98%까지 끌어올렸다는 게 연습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페어웨이와 러프, 벙커 매트를 별도로 설치, 실전과 같은 느낌을 재현했다.

체계적 레슨 프로그램으로 승부하는 연습장도 있다. 서울 강남의 더뷰골프아카데미가 그곳이다. 멀티플 골프솔루션 시스템을 도입, 골프스윙역학과 매니지먼트, 심리, 골프스윙을 4명의 전문가가 지도한다. 주니어 선수부터 투어프로까지 전문가 육성 시스템도 갖췄다.

경기 성남의 탑골프클럽은 실내 골프연습장과 카페가 한몸이 됐다. 얼핏 보면 평범한 실내 연습장이지만, 뷰티숍에서 네일 케어를 받거나 핸드메이드 목걸이와 팔찌 등 각종 액세서리 구매도 가능하다. 거기에 테이크아웃 커피점까지 갖춰 회원들에게 호평이다.

경기 용인의 골프클럽아이콘도 연습장과 스크린골프, 카페 등이 한곳에 모여 있다. 1층에는 카페와 실내 골프연습장이, 2층에는 스크린골프 시설이 마련돼 있다. 레슨 시스템도 특별하다. 회원은 1시간 동안 맨투맨 집중 레슨이 진행되며, 총 4회에 걸쳐 집중 레슨을 받는다.

드라이빙레인지 못지않은 비거리를 자랑하는 돔형 연습장도 인기다. 2008년 서울 동대문에 개장한 돔형 골프연습장이 그것이다. 연습장에 지붕을 덮어 날씨에 상관없이 최적의 환경에서 연습 가능한 이 연습장은 볼 궤적을 끝까지 확인할 수 있어 실내와 실외의 단점을 각각 보완했다. 총 63타석으로 직선거리는 170야드에 이른다.

서울 강동에도 돔골프 연습장이 있다. 3개층 84타석 규모로 로비와 라커, 사우나, 레스토랑 등 골프장 클럽하우스도 남 부럽지 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타석마다 공기 정화장치가 있어 연습 내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최성일 골프존드라이빙레인지 분당 오리점 헤드프로는 “불과 5~6년 전만 해도 실내 골프연습장의 장점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실내 골프연습장의 진화가 눈에 띈다. 굳이 실외로 나가지 않아도 실외 드라이빙레인지 못지않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실내 연습장만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매년 늘어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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