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 대통령 “북한, 당국간 대화 재개 수용 다행”

입력 2013-06-06 23:5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靑 안보회의후 입장발표…“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이어지길 기대”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간 대화를 제의한 것과 관련, “뒤늦게라도 북한에서 당국간 남북대화 재개를 수용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담화문 발표가 있은 지 6시간 정도가 지난 오후 6시쯤 “그동안 국민들께서 정부를 신뢰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북한이 전격적으로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 지 반나절 만에 박 대통령이 직접 북한의 태도 변화를 반기는 반응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박 대통령은 더 나아가 자신의 대북정책 구상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언급하면서 남북간 대화의 물꼬가 트인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간 대화를 통해 개성공단 문제를 비롯해서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더 나아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발전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박 대통령의 반응은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관련 회의 이후 나온 것이다. 이 수석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오후에 안보관련 회의가 있었다”면서 박 대통령의 회의 주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이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해 준 것에 감사한다고 한 것은 박 대통령이 그동안 고수해 온 대북 원칙이 적중했다고 판단한 것이냐는 질문엔 “(우리가) 당국간 회담을 일관되게 주장해왔고 그것이 시간 단축과 신뢰성 면에서도 실질적으로 남북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전문가든, 국민이든, 남북 당사자든 다 아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청와대는 북한이 우리 정부가 수차례 요구해온 당국간 회담을 수용한 것은 북핵 불용, 대화 수용 촉구 등 일관된 대북메시지를 보내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기반한 대북대응 원칙을 유지한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충일 관련 행사 일정을 마친 후 정오 청와대에 도착할 무렵 북한의 당국간 회담 개최 제의 사실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앞서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특별담화문을 통해 “장소와 시일은 남측이 편리한 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며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간 회담을 제의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남북 장관급회담을 이달 12일 서울에서 열자고 화답하며 북한의 회담 요구를 즉각 수용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