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거푸집 붕괴사고, 4명 전원 구조..."지지대 무게 못이긴듯"

입력 2013-06-0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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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거푸집 붕괴사고

(연합뉴스)

광주의 한 신축 공사현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져 근로자 4명이 매몰됐으나 9시간여 만에 전원 구조됐

다.

6일 광주 광산소방서와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11시 27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져 근로자 4명이 잔해더미에 매몰됐다.

이날 사고는 주상복합건물 2층 주차장 지붕을 만들기 위해 인부 7명이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거푸집과 건물 외벽이 붕괴되면서 일어났다.

거푸집이 붕괴할 당시 먼저 건물 밖으로 빠져나온 임모(24)씨와 박모(32)씨 등 근로자 2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1층 바깥에 있던 다른 한 명도 대피했다.

이 사고로 매몰된 근로자 4명 중 김모(47)씨는 이날 오후 1시 34분께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시 48분께 박모(30)씨도 구조됐다.

굳어가는 시멘트 속에 가슴부위까지 빠져 있던 김모(58)씨도 오후 3시 38분께 구조됐다.

가장 깊숙한 지점에서 굳어버린 콘크리트에 상체까지 묻혀 있던 김모(51)씨는 사고 발생 9시간 만인 오후 8시 14분께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거푸집 지지대가 콘크리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현장에서는 지난 3월 50대 근로자가 임금 체불을 고민하며 타워 크레인에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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