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개성공단 폐쇄 두 달만에 정상화 꿈 실현되나 '주목'

입력 2013-06-0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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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북측 회담 제의 반갑다…상황 파악 주력"

개성공단 폐쇄 두 달만에 정상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북한이 우리 정부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비롯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해 왔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6일 담화문을 통해 ""6.15를 계기로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 사이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담화문은 "6·15공동선언 발표 13돌 민족공동행사를 실현시키며 아울러 7·4공동성명 발표 41돌을 북남 당국의 참가 하에 공동으로 기념할 것을 제의한다"며 "북과 남 민간단체와 함께 당국의 참가 하에 6·15 공동선언과 7·4 공동성명 발표일을 공동으로 기념하면 의의가 클 것이며 북남관계 개선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여 전했다.

지난 4월 8일 개성공단 잠정 폐쇄가 결정된 후 북측이 우리 정부에 회담을 먼저 요청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개성공단 123개 입주기업들은 반색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이고 있다.

개성공단 폐쇄 후 협력업체와의 거래 단절, 직원 해고 등의 경영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지만 회담이 어그러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북한이 발표한 공동선언문 원문을 지금 보고 있고 정말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앞으로 정부간 회담 코드가 잘 맞춰져야 하는 만큼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을 중심으로 한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마련할 계획이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지난달 30일 4번째 방북 시도가 무산되면서 이렇다할 방편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북측과의 접촉을 민간 단체를 통해 성사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히면서 개성공단기업협회가 그동안 추진했던 방북 시도도 멈춘 상황이었다.

개성공단 섬유업체를 운영하는 A대표는 "장마철이 오기전에 개성공단이 정상화 된다고 하면 그 동안 입었던 손실을 그나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측과 우리 정부가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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