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올해 첫 전력경보 ‘관심’ 발령… 전력난 현실화 우려

입력 2013-06-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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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보다 이른 전력 수요 급증에 경보… 준비단계는 오후 재발령되기도

전력수급경보 ‘관심’(예비전력 300만kW 이상 400만kW 미만)단계가 올해 처음으로 발령되는 등 올 여름 전력난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5일 오전 11시20분부로 순시 예비전력이 순간적으로 350만㎾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관심단계 발령은 올해 들어 처음이며 겨울이었던 지난해 12월26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당초 전력당국은 이날 오후 2시~3시 사이를 전력피크시간대로 예측하고 대비하고 있었지만 오전부터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되면서 예상을 빗나가게 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5일이 이번 주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오전부터 전력수급이 어려워질 지는 몰랐다"면서 "오전부터 무더위로 인한 냉방기 사용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관심단계에선 전압 하향조정을 통한 수요 감축 유도와 공공기관의 비상발전기의 가동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이날 오전 전력사정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전력거래소는 앞서 오전 9시21분께 전력수급경보 ‘준비’(예비전력 400만kW 이상 500만kW 미만)단계를 발령했다. 이는 지난 3일, 4일에 이어 벌써 사흘째 경보다. 더욱이 경보 발령 시기도 지난 이틀과 달리 9시께로 앞당겨졌다.

전력수급 경보는 이날 12시가 되면서 해제됐다. 하지만 기업들의 점심시간이 끝난 직후인 오후 1시16분부로 다시 준비단계가 발령됐다. 하루에 두 차례나 전력수급 경보 준비가 발령된 셈이다.

이에 전력당국은 민간 자가발전기 공급확대, 전압조정, 민간업체 수요관리 등의 긴급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도 전력당국은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69만㎾), 시운전 발전기 전력 반영(27만㎾) 등으로 공급력을 확대하고 주간예고 수요관리(120만㎾), 전압조정(70만㎾) 등으로 수요 감축을 시도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고 기온이 30도에 달하는 등 전국의 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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