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대구 방문…대구수목원서 열린 ‘환경의 날 기념식’ 참석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우리도 환경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은 박 대통령은 대구수목원에서 열린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그동안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환경시장은 9%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환경산업과 ICT의 융합을 이뤄나갈 창의적인 환경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우리 환경기술의 세계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폐기물이 에너지가 되는 자원순환경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런 변화의 길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갈 수 없다. 국민 여러분이 함께 뜻을 모아줄 때만이 새로운 선진 환경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환경정책을 만들기 위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투명하고 열린 정책시스템을 마련하겠다”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민행복을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데 그 가치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환경”이라며 “앞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제대로 된 환경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도시의 버려진 땅을 자연쉼터로 재창조해 갈 것”이라며 “농어촌 지역의 환경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도록 IT·BT 기술을 결합해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등을 확충하고 상수도 보급률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환경을 단순히 규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틀을 벗어나 환경규제를 새로운 창의적 도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문지인 대구 수목원에 대해선 20년 전 쓰레기매립장이었다는 사실을 언급, “15년 전부터 흙을 덮고 나무를 심기 시작해 지금은 이렇게 맑은 공기와 시민의 웃음소리가 가득 찬 생명의 숲으로 바뀌었다”며 “이곳이야말로 ‘상전벽해’라는 말이 맞는 곳”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