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자동차업체 볼보가 이번달부터 중국 내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자동차업체 지리는 3년 전 볼보를 인수해 자회사로 흡수했고 이로 인해 해외 자동차업체와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중국 내 생산 허가가 용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부의 승인이 지연되는 난관을 겪었다.
지리는 그동안 자동차 생산이 제한되면서 볼보를 해외 시장에서 수입하거나 포드의 공장에서 생산했으나 생산량은 제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리는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를 80만대로 현재보다 두 배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의 프리미엄 자동차시장이 세계 최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시장의 성공은 볼보의 회생에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린 화이빈 IHS오토모티브 애널리스트는 “지리가 중국에서 실패하면 (8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할 수 없을 것”면서 “중국에서 잘하면 강한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볼보의 지난 해 자동차 판매는 6.1% 감소한 42만1951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시장에서는 11% 줄었다.
볼보의 중국 럭셔리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지난 해 3.4%로 2009년의 5.3%에서 하락했다고 IHS는 집계했다.
한편 경쟁업체인 아우디의 지난해 중국시장 판매는 40% 증가해 시장점유율이 33% 상승했으며 BMW 판매는 30% 늘어 점유율이 2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