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업 제외 올해 1분기 기업 자기자본비율 38.3%…1954년 이후 최고 수준
일본 기업의 자기자본비율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기업의 자기자본비율은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38.3%를 기록했다. 이는 1954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 수 년간 기업들이 유럽의 재정 위기 등 악화된 사업 환경을 염려해 차입금을 반환하는 등 체질을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 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 수록 기업의 재무구조가 건전함을 나타낸다.
다만 경영 상태가 안정되고 있는 데 비해 투자는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을 제외한 전 산업의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11조3928억 엔(약 130조원)으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전 산업의 매출은 5.8% 감소한 326조8637억 엔, 경상이익은 6.0% 증가한 14조5278억 엔으로 나타났다.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경상이익은 늘었지만 매출은 고전하는 기업이 늘면서 설비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