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힐링캠프 "태릉선수촌 시절 왕따아닌 왕따...답답했다" 고백

입력 2013-06-04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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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태릉선수촌 시절 소외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박태환은 연맹과의 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박태환은 "15살 때 태릉선수촌 생활을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의 시기와 질투로 왕따 아닌 왕따였다. 우울하고 외로웠다. 태릉선수촌이 동선도 짧고 시간도 절약 돼 훈련하기에 정말 좋은데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이 다가오고 있었다.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면 선수촌을 나와서 훈련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경기에서 3관왕을 했고 마침 후원사도 생겨 바로 대표팀에 자퇴서를 내고 선수촌 밖 훈련을 시작했다. 그 때부터 사이가 틀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박태환은 또 "내가 미운 털이 박힌 것 같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실격 판정 번복을 위해 이의 신청을 할 때 내 주변에는 감독님과 코치 뿐 이었다. 수영 연맹이 도움을 줬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감사하다고 표현했을 것"이라며 ""런던 올림픽 이후에 수영 연맹에서 주최하는 마스터즈 대회가 있었는데 연맹 측에서는 내가 참가해 시범 경기도 보이고 꿈나무들에게 사인도 하길 바라셨을 것이다. 미리 알았더라면 스케줄 조정을 했을 텐데 대회 하루 이틀 전에 연락이 와서 스케줄을 수정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후 박태환은 수영 연맹에 "오해와 섭섭한 감정은 푸셨으면 좋겠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예뻐해 주길 바란다"며 영상 편지를 남겼다.

(사진=sbs 힐링캠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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