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전기료 인상, 요금체계 개편부터 살펴봐야"

입력 2013-06-03 17:1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여름 전력난 이유로 당장 인상은 없을 것" 단언… 연내 인상 문제에 있어선 즉답 피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연내 전기요금 인상 여부와 관련 "지금 추진 중인 전기요금체계 개편부터 우선적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산업계 CEO 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나 "이번 전력난과 관련해 전기요금 부담을 국민들에게 전가해선 안된다"면서 "다만 전기요금 체계 개편은 한 번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기요금체계 개편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국민들의 요금폭탄 문제가 있지 않았느냐.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 중에 있다"면서 "이런 것을 감안해 누진제 등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올 여름’ 당장의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선 확실한 어투로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으나 ‘연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윤 장관은 "(연내 전기요금 인상은) 우선 전기요금체계 체계 개편부터 우선적으로 봐야 한다"며 "이 자체가 어떻게 될 것인지 보고…(검토하겠다)"고 말을 흐렸다.

이와 함께 이날 열린 산업계 CEO들과의 간담회 내용과 관련해선 "과거 경험이 있어 기업들도 전력 부분에 있어 회사 차원에서 이미 신경을 쓰고 있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마련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앞서 윤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하계전력수급대책 중 산업계 CEO들에게 15%의 절전규제에 대한 협조를 특히 강조했다.

윤 장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오는 8월 전력피크 기간에 전력부하가 감소될 수 있도록 각 업체별로도 대책을 만들어 시행해달라"며 "기업체 절전규제 대책에서 15% 감축 부분은 각 업체에서 가능한 정확히 정부와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석한 산업계 CEO들도 대부분 정부 대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 SK하이닉스, LG화학 등 기업 CEO들은 "국가가 어려운 상황인만큼 적극적으로 전력대책에 동참하겠다"면서 소등 조치 등 각자의 실천방안도 발표했다.

다만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철강업체 CEO들은 최대 15% 절전규제와 관련해 기준점을 지난해가 아닌, 평균치를 적용시켜달라는 건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산업계 관계자는 "초반에 윤 장관이 일부 CEO들의 발언에 지적을 하는 모습도 보여 간담회 내내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고 상황을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