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저축은행 CEO에 대출금리 인하 당부

입력 2013-06-02 12:00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인하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9일 7개 저축은행의 CEO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출금리의 합리적 조정에 대한 협조를 CEO들에 당부했다.

이날 은행․중소서민 검사 담당 부원장보(박세춘)는 “최근 1년간 수신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에도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잔액가중)는 34.8%(2013년3월)로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지적하며 “선량한 서민들의 과도한 이자부담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저축은행들은 수신금리 및 대출중개수수료 인하 등 금리 변동요인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서민들의 불합리한 대출이자 부담을 경감할 것”을 주문하고 “상환능력이 없는 무직자 등에 대한 대출을 지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수신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최근 1년간 약 1%포인트 하락하고 향후 대출중개수수료가 최대 5%(금액대별 차등)로 제한됨에 따라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대출중개수수료도 현행 저축은행 평균 7.96% 대비 약 3~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대출금리 적용으로 대부업체 수준의 높은 금리를 수취함에 따른 저축은행의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권은 지난해 하반기 ‘대출금리체계의 합리성 제고를 위한 모범규준’을 제정하고 제2금융권도 각 중앙회 등과 함께 올해 내 대출금리체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합리적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