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울고 웃고’ LPGA 숍라이트 클래식 최종 라운드 관전 포인트

입력 2013-06-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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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감도 퍼팅 감각을 발휘하며 4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미셸 위. 공동 6위에 올라 있어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사진=LPGA 홈페이지)

바람 앞에선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도, 2위 스테이시 루이스(28ㆍ미국)도 없었다.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 골프장(파71ㆍ615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ㆍ14억6000만원) 2라운는 바람과의 전쟁이었다.

비교적 바람이 약했던 오전 티오프 선수들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반면 오후 출발 선수들은 ‘헌신짝’같은 스코어카드를 받아야 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깔끔한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선수는 강혜지(23ㆍ한화)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단독선두 펑샨샨(24ㆍ중국ㆍ6언더파)과는 세 타 차다.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강혜지는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남은 홀을 파로 막은 강혜지는 후반 라운드 반격을 시작했다. 특히 12번홀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후 5개 홀에서도 안정된 플레이를 유지하며 전부 파로 마무리했다.

미셸위는 4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신들린 퍼팅 감각을 발휘했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로 박희영(26ㆍ하나금융)과 함께 공동 6위를 마크했다.

인코스부터 출발한 미셸 위는 12번홀(파5)부터 15번홀(파4)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2위까지 도약하기도 했다.

김인경(25ㆍ하나금융)은 이븐파 142타로 공동 11위, 유소연(23ㆍ하나금융)은 1오버파 143타로 신지은(21ㆍ한화)과 함께 공동 15위, 장정(33ㆍ볼빅)은 2오버파로 공동 19위다.

단독 선두 펑샨샨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아직 우승 예측은 섣부르다. 이날과 같이 바람이 강하게 분다면 이변 속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혜지는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또 러프가 길고 그린이 어려워 마지막 한 두 홀을 남긴 상황에서도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 2일 경기에서도 우승 후보들이 대거 컷오프되는 등 이변이 속출됐다.

한편 이 대회 최종 3라운드는 3일 새벽 4시부터 J골프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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