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은 1일 전북 군산 골프장의 리드·레이크 코스(파72·731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이수민은 단숨에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이수민이 이날 남긴 10언더파 62타는 K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남긴 18홀 최저타 타이기록으로 남게됐다.
최상호가 1996년 영남오픈 2라운드 18홀에서 10언더파를 친 이래 9명이 최저 타수 타이를 기록했고, 이수민이 아마추어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가대표인 이수민은 지난해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2011년 아시아 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실력파 선수다. 지난해 허정구배 우승 등 전국 대회 7승, 지역 대회 포함 아마추어 무대에서만 20승을 챙겼다.
이수민은 이날 8번홀(파3)에서만 보기를 범했을 뿐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를 7개나 골라냈다.
이수민은 "오늘따라 유난히 퍼트 라인이 잘 보이는 등 감각이 좋았다"며 "아마추어 선수로서 우승 욕심이 생긴다"고 챔피언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상금랭킹 5위를 달리는 김도훈(24)이 3타를 줄여 11언더파 205타로 이수민에게 3타 뒤진 2위를 달렸다.
박준섭(21·캘러웨이)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여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내고 3위로 치고 나왔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과 전날 1위이던 백주엽(26)은 8언더파 208타를 쳐 공동 7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