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울수록 손해’ 축산농가 적자구조 심화

입력 2013-05-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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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한 마리 키워서 팔면 142만원 손실…돼지 마리당 9000원 남아

축산농가의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 축종과 닭의 생산비가 모두 늘면서 마리당 적자액이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이익이 남는 돼지의 경우에도 사육두수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마리당 순익이 9000원에 그쳤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2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송아지 생산비는 전년 마리당 306만1000원에서 325만4000원(6.3%), 한우비육우는 569만1000원에서 576만4000원(1.3%), 육우는 402만1000원에서 406만3000원(1.0%)으로 모든 소 축종이 올랐다.

소 축종 수익은 젖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뒷걸음질 쳤다. 한우번식우는 2011년 마리당 107만1000원이었던 손실폭이 142만4000원으로 커졌다. 한우비육우는 마리당 116만6000원이었던 손실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마리당 91만6000원이라는 큰 손해를 보고 있었다.

그나마 젖소의 마리당 순이익은 150만8000원에서 162만9000원으로 다소 증가했다. 이는 원유수취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우유생산비가 리터당 718원에서 784원으로 9.3% 올랐지만 원유수취가격이 리터당 895.6원에서 981.4원으로 9.6% 오르면서 부담을 상쇄했다.

돼지의 경우 비육돈의 마리당 순이익은 평균 9139원이었다. 2011년의 14만3455원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액수다. 산란계는 마리당 적자액은 1101원에서 5944원으로 커졌다. 육계도 산지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마리당 순이익이 144원에서 96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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