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을 1년 연장하면 6년 뒤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31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3차 인구·고령화 포럼'에서 영국 정부의 시뮬레이션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소장은 장년층의 고용을 위해 사회복지, 의료·건강관리, 관광, 금융 등 서비스 부문의 일자리를 늘리고 중소기업·협동조합에 기반을 둔 다양한 일자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나라 장년층의 일자리 욕구가 매우 높아 장년층 10명 중 9명이 퇴직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어하지만, 고령이라는 이유로 구직이 어렵다"며 "장년층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년층 고용이 청년 실업의 요인이 된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1993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의 장년층과 청년층 실업률을 조사한 결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장년층은 청년층과 한 일자리를 놓고 다투는 대체관계가 아니라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보완관계"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