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3사단 소속 일병이 여중생 6명과 초등학교 여학생 1명을 성추행하고 달아나다 중학생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지난 30일 양양군 양양읍의 한 학원 건물에서 중학교 1학년 여학생 6명과 초등학교 6학년 1명 등 7명의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육군 제23사단 소속 손모(21) 일병을 체포해 헌병대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 일병은 이날 오후 5~6시께 양양군 양양읍의 한 학원 건물에서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배회하면서 여학생들의 치마 속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다. 그는 학원 원장에서 잡힌 뒤 도주했으나, 따라온 중학교 3학년 남학생에세 붙잡혀 경찰관들에게 체포됐다.
특히 상근예비역인 손 일병은 부대에서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자신의 집 부근에 있는 학원 건물에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범행 장소와 지구대는 3~5분 거리에 불과하다.
학원 관계자는 "군인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여학생들의 치마 속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하다 원장한테 잡힌 뒤 도주했고, 이를 본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달려가 붙잡은 뒤 인근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체포됐다"고 말했다.
손 일병은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제23사단 헌병대는 손 일병의 혐의를 조사한 뒤 사실로 밝혀지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