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태권도 편파판정, 나도 당했다"

입력 2013-05-31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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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문대성 국회의원이 태권도 편파 판정에 대해 자신도 당한적이 있었던 많큼 비일비재하다고 폭로했다.

문대성 의원은 30일 경인방송 FM 90.7MHz '노명호 양희석의 시사자유구역'에 출연해 최근 '자살 파문'을 일으킨 태권도 편파 판정 경기에 대해 일침했다.

문 의원은 "20년 넘게 태권도를 했기 때문에 심판의 눈빛이나 행동만 봐도 '저 선수에게 악의적으로 편파판정이 이뤄지고 있구나' 하는 것을 충분히 볼 수 있다"며 문제의 경기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같은 편파판정은 오래 전부터 일어나고 있었다"며 "나 뿐만 아니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 괘씸죄에 걸렸던 친구들은 편파 판정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문 의원은 "코치와 학부모들은 선수가 괘씸죄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고 심판들에게 술을 사거나 로비를 한다"면서 "심판들은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편파판정과 관련해서는 제가 중립을 지켜서는 안될 것 같다"며 "옳고 그름을 확실하게 따져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태권도협회는 문제가 된 경기에 대해 대회 주최측 서울시태권도협회에 진상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29일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는 해당 심판 4명과 경기 동영상을 분석하고 있지만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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