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아베노믹스, 세계 경제 해치고 있다는 증거 없어”

입력 2013-05-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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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아베노믹스’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이날 “일본의 통화완화 프로그램이 다른 경제로의 자본유입이나 과도한 유동성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면서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데이비드 립튼 IMF 부총재는 중국 베이징에서 “일본의 정책이 일본으로부터의 상당한 유동성 공급이나 자금유출을 이끌었다는 증거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립튼 부총재는 중국이 아베노믹스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에 대해 “중국에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본의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국으로서 일본과 경쟁하는 국가들에는 타격을 주고 있으나 중국에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해 말 취임 이후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고 경기 회복을 이끌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로 인해 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말 80엔대에서 현재 102엔대로 상승했다.

립튼 부총재는 “아베노믹스는 일본이 20년 가까이 계속된 디플레이션과 낮은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투기성 단기자본인 ‘핫머니(hot money)’의 유입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관리들은 일본의 통화완화 정책이 최근 중국으로의 핫머니 유입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통화정책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장호추안 푸단대학 일본연구센터 교수는 “아베노믹스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권력을 통합하고 오는 7월의 총선에서 승리하려는 것에 불과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엔화 가치가 추가 하락한다면 중국은 엔저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위안 가치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중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7.75%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IMF는 지난 4월 중국의 GDP가 2013년에 8.0%, 2014년에 8.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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