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사용자환경(UI), 통신 등 전방위에 걸쳐 특허 소송을 진행중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세대 지문인식 기능을 둘러싸고 한층 뜨거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29일 미국 특허청(USPTO) 홈페이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지문인식 센서 및 기기 작동 방식과 관련된 특허를 등록했다. 작년 1월26일 특허를 출원한 지 1년 4개월여만이다.
삼성전자가 지문 인식 특허를 취득하면서 앞으로 내놓을 스마트폰에 관련 기능을 탑재할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기 스마트폰 모델의 홈 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노트3’ 또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S5’에 지문인식 도입이 유력해졌다.
삼성전자가 지문인식 기술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한다면 보안성 강화 측면뿐 아니라, 기술적 한계에 이른 스마트폰 기술의 새로운 진전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도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5S’에 지문인식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이폰5S의 가장 큰 특징은 지문인식 기술이라고 전했다. IT전문 매체 테크뉴스도 최근 애플 부품공급사를 인용, 아이폰5S에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터치센서 홈버튼이 쓰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문인식 기술을 스마트폰에 탑재할 준비를 하면서 양 사간 또다른 특허전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애플도 지난해 7월 지문 인식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오센텍을 인수해 관련 특허를 다수 확보했다. 특히 오센텍의 국내 대리점은 올해부터 기존 고객사에 대한 지문인식 센서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