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와 신월성 원자력발전소가 가동 중단 결정을 받으면서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력 원격검침업체인 옴니시스템이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580원으로 마감했다.
키움증권, 한국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을 통해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거래량은 1010만2267주로 전일 95만9235주보다 큰 폭으로 급증했다.
IT솔루션 전문기업인 누리텔레콤도 12.31% 급등한 5430원으로 마쳤다. 이밖에 전력 전원장치 제조업체인 다원시스(+5.61%), 전력 계량계 생산 전문업체인 피에스텍(5.08%),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2차전지 부품업체인 삼진엘앤디(4.74%)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검증서를 위조한 불량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원전 2기가 중단되면 총 23개 원전 가운데 10개 가동을 멈추게 된다. 이로 인해 당장 200만Kw의 전력 공급이 줄어든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을 앞두고 있어 산업부는 당장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 국민과 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절전을 독려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원자력 발전소 현황 및 전력 수급 상황을 투명하게 알릴 것을 요구하는 발언도 주가를 견인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에너지 절약과 관련해서는 과학기술을 통한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하거나 낭비를 막는 방법도 있고, 또 하나는 스마트그리드 같은 IT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자신이 얼마를 소모하는지 알려줌으로써 스스로 아껴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런 방안도 적극 연구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지난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10년까지 전국 모든 가구에 스마트계량기 보급을 완료하고 빌딩의 전력 피크 수요 분산을 위해 전력 저장장치를 개발해 보급 확대한다고 했다”며 “올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주로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